군산 미룡동 마한고분 발굴 조사성과

남상숙 대표기자 승인 2022.11.14 10:3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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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는 14일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소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2~4세기경)에 대한 발굴 및 시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산대학교 내 위치한 '군산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10여 기의 고분이 조성돼 있다.

이번 조사는 시와 전라북도가 대한민국 한(韓)문화 성립의 한 축을 담당한 마한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발굴조사는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재연구소가 담당했다.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고분 1기와 옹관묘 1기 등이 조사됐으며 매장주체부(토광묘)에서 원저단경호, 옹관묘에서 철겸 등이 발굴됐다. (원저단경호- 마한 토기 일종. 철겸- 쇠낫 일종)

이와 함께 주변 시굴조사를 통해 평탄한 곳을 중심으로 주거지 추정지 등 다양한 유구를 확인했으며 옹관묘를 덮고 있는 갈색 사질토에서 초기 철기시대(B.C300 ~ 기원전후) 유물이 출토돼 이른 시기 유적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마한유적과 초기 철기시대 유물의 발굴을 통해 2023년 발굴의 조사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며 "비밀을 간직한 마한역사와 군산의 고대역사를 찾는 귀중한 발걸음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군산 미룡동 고분'이 2022년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전북마한문화권에 선정됐으며 2023년 발굴 및 시굴 비용을 확보해 땅이 녹는 2023년 봄 조사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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