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묻지마 범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와 인천경찰청이 시민안전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29일 인천경찰청 회의실에서, 인천경찰청과 함께 인천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치안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영상 인천경찰청장을 비롯한 인천시와 인천경찰청의 주요 관계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최근 ‘묻지마 범죄’로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계속되자, 이들 범죄를 포함한 보이스피싱, 성폭력, 아동학대 등 다양한 범죄의 예방과 준법 질서 확립으로 인천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서 두 기관은 인천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생활안전분야, 사회적 약자 보호분야, 교통안전분야 등 3개 분야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안전분야에서는 범죄 취약지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현 21,550대→ 연도별 500대 이상 신규설치), 셉테드(CPTED)사업 확대(여성안심귀갓길, 62개소 완료, ’23년 31개소 추진 중) 등 범죄예방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이상동기 범죄 방지를 위해 자율방범대 활동 확대(필요시 안전·방한용품 등 장비 지원),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지원 강화(’22년 4병상 → ’23년 6병상) 등을 추진한다. 안전교육 강화 및 홍보* 등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서부터 범죄예방도 생활화하기로 했다.
▲사회적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전 예방과 사후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사전 예방 프로그램으로 경찰과 함께하는 아동학대 예방 교육 확대(’22년 94개소 → ’23년 130개소), 여성안심 드림사업 확대(안심홈세트 지원 및 비상벨 설치, ’23년 2개 구 → ’24년 6개 구) 등을, 사후 피해자 지원 확대를 위해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광역 아동보호전담기구 운영 등을 더욱 강화해 운영 하기로 했다.
▲교통안전분야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교통 단속장비 설치(무인교통단속장비 63대 등) 및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관리 확대(주차 패널티 존 설정 등), 교통 운영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인천시민의 교통안전을 더욱 확대한다.
또한 인천경찰청에서는 범죄발생 시 신속히 수사개시해 빠른 시간 내 범인을 검거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영상 인천경찰청장은 “인천시와 더불어 범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범죄예방 환경 개선과 협력방범 체계 구축 등 치안인프라를 확대하고, 무엇보다도 24시간 범죄 및 이상징후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 신고 협력치안 체계를 구축하여 범죄발생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정복 시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지방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정책이어야 한다”면서 “인천은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시와 경찰청이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통계적으로 인천지역의 안전은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도 범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인천의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2,776건(총 82,489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7위이며, 8개 특·광역시 중 6위 수준이다. 또한, 경찰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의 강력범죄 발생 건수(1,601건) 대비 검거 건수(1,549건)의 비율은 96.8%, 전국 3위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인천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년도 지역안전지수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개선된 도시*다. 특히 범죄분야에서는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돼 치안이 안정적인 도시로 인정받았는데, 범죄분야 외에도 화재·자살·감염병 등 3개 분야에서도 전반적으로 안전도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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