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쿼드초이스’의 전통예술 분야 2편의 공연이 9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2주간 열린다.
남상숙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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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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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대학로극장 쿼드가 주목하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2024 쿼드초이스’의 전통예술 분야 2편의 공연이 9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2주간 열린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국내외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입과손스튜디오의 <구구선 사람들>과 <오류의 방>으로, 국내 두 작품을 연달아 구성해 선보이는 첫 시도다.
이번 쿼드초이스는 완창 판소리 격인 <구구선 사람들>과 이것의 토막소리 격인 <오류의 방>을 연이어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부분창이라고도 하는 토막소리는 완창 판소리의 일부만을 따로 떼어 부르는 말로 <오류의 방>은 완창 판소리 형태인 <구구선 사람들>의 등장인물 중 자베르에 집중한 토막소리로 구성됐다. 연계된 두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는 무대가 처음이라는 것이 이번 쿼드초이스에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에 더해 지난 4월 국악을 동시대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낸 실험적 무대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2024 쿼드초이스’ 전통 시리즈 연장선상에서, 오는 9월 두 편의 공연도 변화무쌍한 블랙박스 씨어터 특징을 십분 활용해 관객이 더 직관적이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판소리의 ‘판’, 돌출형 무대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구구선 사람들>(9.24(화)~9.29(일))은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의 서사를 ‘세상은 한 척의 배’라는 설정 아래 판소리로 각색한 작품이다. 온 세상의 축소판인 커다란 배 ‘구구선’의 엔진실에서 노역 중인 빵 도둑 ‘장씨’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판소리에는 방미영(팡틴), 가열찬(가브로슈) 등 구구선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시공간이 변해도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하는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 민중의 아픔을 풍자와 해학을 곁들여 전해 온 판소리의 매력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오류의 방>(10.3(목)~10.6(일))은 <구구선 사람들>에서 단면적으로 그렸던 인물 ‘자베르’의 생애를 집중 조명한다. 「레미제라블」을 원작으로 한 많은 작품에서 자베르는 광적인 집착으로 장발장을 집요하게 쫓는 악인으로 묘사되어 왔지만 자베르 또한 부조리한 사회가 만든 불쌍한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시선에서 출발했다. 세상의 모든 오류를 용납하지 못하는 수사관 자베르가 사는 방을 의미하는 ‘오류의 방’에서 관객은 절대적 선과 악의 구분이 과연 가능한지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특히 <오류의 방>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의 협력 작품으로, 국제 축제 무대에 소개된 만큼 다양한 해외 관객이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돌출형 무대로 꾸며진 이 공연은 소리꾼, 고수를 더욱 가까이에서 보며 즐길 수 있어 관객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며, 10월 5일 특별회차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 10’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소리꾼 박상훈이 출연한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대학로극장 쿼드는 올해 ‘쿼드초이스’를 통해 전통, 무용, 연극 장르의 새로운 전환을 실험 중”이라며, “전통예술의 특별한 재미와 가능성을 9월과 10월 대학로극장 쿼드 무대에서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구선 사람들>, <오류의 방>은 쿼드 누리집(www.quad.or.kr)을 통해 오늘(1일)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8월 15일까지 2개 공연의 패키지 티켓을 5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전석 5만원, 예술인‧청소년‧만 65세 이상 3만 5천원, 장애인‧국가유공자 2만 5천원. (문의 1577-0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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