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서울 자경위)는 9일(월) 14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기 위원회의 ‘비전발표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3년간의 운영 방향을 담은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월 28일 출범한 제2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2027년 6월 27일까지 3년간 생활안전·사회적 약자 보호·교통경비 분야의 주요 정책을 이끌게 된다.
이날 행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치안협력단체 관계자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비전발표와 2부 정책토론회로 진행됐다.
1부 비전발표 첫 순서인 ‘My Soul 자치경찰’ 시상식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한 해 동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자치경찰 5명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이를 격려했다.
‘My Soul 자치경찰’은 1년간 자치경찰 영역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경찰관을 5개 분야(동행, 행복, 안전, 희망 창의)별로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지난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어서 이용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안전한 서울, 행복한 시민>을 제2기 위원회 비전으로 발표했다. 또한,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목표 ▲시민 중심 자치경찰 ▲약자동행 자치경찰 ▲스마트한 자치경찰도 함께 제시했다.
첫 번째 목표인 <안전한 우리동네의 시작, 시민중심 자치경찰>은 안전 정책 공모, 시민참여단 운영 등으로 시민이 원하는 안전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시민 참여 자원과 경찰 간 연계를 강화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약자동행 자치경찰>은 성범죄를 단속하고 가정·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안전 정책을 추진하고, 주취자 및 정신응급질환자 보호·지원체계 개선 및 이상동기 범죄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 번째 <첨단기술 활용으로 스마트한 자치경찰>은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통해 첨단기술을 치안 분야에 적용하고,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안전 사각지대 해소 및 자치경찰관 대상 첨단기술 활용 역량 강화 등 글로벌 안전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2부 정책토론회 ‘다톡(多talk)’에서는 시민, 치안 전문가, 경찰, 관계기관 등 각계각층의 토론자들이 모여 서울 자경위의 비전과 3개의 정책목표 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재희 지방자치분권 연구센터장은 주민자치회 및 통장협의회 등 직능단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대구한의대 박동균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회적 약자 보호는 국가경찰보다 자치경찰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임을 강조하며 지구대·파출소를 자치경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대학교 이기수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치안 영역에 첨단기술을 적용하기 전에 기술의 안전성 및 시민들의 신뢰성과 수용성이 선제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시민·경찰의 입장에서 현장에서 겪고 느끼는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 자경위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수렴해 2기 치안 정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용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시민들이 행복하려면 무엇보다 범죄·사고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라며, “시민 중심 자치경찰, 약자동행 자치경찰, 스마트한 자치경찰을 목표로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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