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수질 오염도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 ( 국민의힘 , 경기 여주시 ‧ 양평군 ) 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 지자체별 공사관리 저수지 수질점검 결과 > 에 의하면 , 농업용수 수질측정망조사 대상시설 938 개소 ( 저수지 922 개소 , 담수호 16 개소 ) 중 2025 년 상반기 기준 ‘ 약간 나쁨 (4 등급 )’ 이상인 곳은 155 개소로 , 전체 16.5% 에 해당하는 저수지가 수질이 좋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 약간 나쁨 ’(4 등급 ) 은 74 개소 , ‘ 나쁨 ’(5 등급 ) 은 58 개소 ,‘ 매우 나쁨 ’(6 등급 ) 은 23 개소가 포함되었다.
환경정책기본법상 ‘ 호소 생활환경기준 ’ 에 따르면 , 4 등급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거나 고도의 정수 처리 후에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고 5 등급은 특수 정수처리 후에나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며 6 등급은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오염된 물에 해당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수질관리의 목표로 4 등급을 적용하고 있고 , 5 년 이상 장기간 수질 4 등급을 초과한 저수지 및 담수호에 대해서는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 9,082 억원의 총사업비를 들여 130 개소를 대상으로 추진 중이나 , 24 년까지 61 개소에 수질개선시설 설치 등 사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 다시 수질이 악화된 저수지도 6 곳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수질개선사업 이후 수질이 악화된 저수지는 △ 경북 의성의 개천저수지 , △ 전남 함평의 월천저수지 , △ 경기 이천의 성호 ( 설성 ) 저수지 , △ 경북 영천의 대승저수지 , △ 경기 안성의 만수저수지 , △ 전북 고창의 덕림저수지로 상류 오염원의 증가 등으로 목표 수질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 농어촌공사가 강릉의 오봉저수지처럼 농업용수 공급 외에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전국에 28 곳 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선교 의원은 “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농업용수가 필수적이고 가뭄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효율적인 용수 관리체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면서 “과학적인 수질조사와 안전한 오염원 관리로 실효성 있는 수질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공사관리 저수지의 활용가치를 더욱 높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